스티븐 길 사장은 지난 7월 14년여만에 한국HP 외국인 지사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IT 영업환경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인식되는 외국인이라는 꼬리표에다가 앞서 한국HP를 이끌어 온 업계 최장수 CEO 최준근 전 사장의 후임이라는 점이 그를 화제의 인물로 올려놓았다. 길 사장은 지난 11월 임원 인사와 함께 100여명에 이르는 감원을 단행하며 한국HP의 새 회계연도를 맞이했다. 지사장으로서 온전히 실적을 책임지는 첫 해에 접어드는 동시에 외국인 대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에 발을 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