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결산] <3>SW·보안

[2009 결산] <3>SW·보안

 올해 SW업계에서는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와 M&A 펀드의 출범, 국산 윈도 발표, 공공기관 발주 SW사업의 노임대가 기준 개선 등 굵직한 사건이 많았다. 보안업계에도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일대 홍역을 치렀다.

 올 8월 발족한 M&A 펀드도 올해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지난 8월 지식경제부와 우정사업본부·SW공제조합 등은 국내 최초 ‘글로벌 SW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SW M&A 펀드)’를 출범시켰다.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갖춘 SW기업의 M&A를 돕기 위한 것으로 420억원 규모다.

 지난 7월 티맥스의 ‘티맥스 윈도’ 발표는 개발자와 사용자·네티즌 등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클로즈드 베타테스트 예정 시기였던 10월이 지나도록 그 실체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국 대표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의 새 주인이 과연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누리텔레콤·소프트포럼 등 많은 회사가 인수 의사를 밝혔고, NHN의 인수 가능성도 타진됐지만 결국 삼보컴퓨터가 한글과컴퓨터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보안 분야는 단연 7.7 DDOS 대란으로 대형 사이버테러로 인해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한 해였다. 특히 이번 해커 공격을 계기로 중앙통제기관의 부재, 국제 공조 체계 미흡, 전문인력 및 장비 부족, 인터넷 사용자의 PC 관리 허점 등 사이버테러에 대해 우리나라의 무기력함을 일깨웠다. 물론 유료 백신 사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등 모처럼 정보보호산업의 중요성을 가슴 속에 새기게 했다.

 내년엔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 주류로 떠오르면서 휴대폰 정보보안이 주목받고 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7·7 DDoS 대란보다 더 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민관이 사이버 침해 대응에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안수민·김인순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