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 사장이 최고경영자(CEO) 부침이 심하기로 소문난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지난 2003년 1월 삼성SDS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사장이 오는 2010년에도 삼성SDS를 이끌게 됨에 따라 삼성SDS에서만 8년 연속으로 재임하게 됐다.
김 사장의 이 같은 이력은 현재 주요 IT 서비스 업계 CEO 중 최장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역대 IT 서비스 업계 CEO 최장 재임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그동안 IT 서비스 업계 최장수 CEO는 김광호 전 포스데이타 사장으로, 김 전 사장은 지난 97년부터 지난 2005년까지 약 9년을 재임했다.
김 사장은 또 삼성SDS CEO로 유임됨에 따라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합병법인의 초대 CEO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사장이 지난 1년여간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대표를 겸임한데다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업무 경험 등을 감안할 때 합병법인의 초대 CEO로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월 이후 삼성네트웍스 대표이사를 겸직해 오고 있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합병 선언에 이어 김 사장 체체가 유지됨에 따라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 작업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이르면 이달 내에 합병 관련 작업을 일단락하고 2010년 사업 전략 및 조직 개편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