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코펜하겐서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설립을 제안한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15시 30분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함께 행동하자(Taking Action Together)’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코펜하겐 회의의 인류·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기후 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너부터’에서 ‘나부터(Me First)’ 정신으로 전환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도국의 투명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감축행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및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못지않게 ‘어떻게 줄이느냐(how to)’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2012년 제18차 당사국 총회를 한국에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영상회의를 통해 코펜하겐 현지에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이번에 모든 것을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내년에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출발을 잘하는 게 좋겠다”며 “재원조달, 감축 등 출발선상에서는 합의를 이루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2012년 제18차 당사국 총회 유치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이어 카타르가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내년 말 멕시코에서 예정된 제16차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