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규모가 내년이면 일본을, 2020년이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여의도에서 열린 ‘중국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호우 웨이 산서증권 사장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010년 중국의 GDP가 일본을 뛰어 넘어 세계 2위로, 2020년에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로 올라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우웨이 사장은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밝혔다. “세계 경제가 바닥을 탈출하면서 중국의 투자·소비·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A주시장이 국제 자본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증권업계 현직 인사들이 중국 자본시장 현황, 중국증권중개업무 현황, 2010년 중국 증권시장 전망, 차스닥 현황과 전망 등을 직접 발표했다.
양 샤오우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중국자본시장 현황을 설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둔화라는 악재로 시장이 요동쳤지만 올해 중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정부의 주요정책이 실효를 거둬 자본시장 발전의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양 부회장은 “향후 몇년은 중국이 전면적인 중산층(샤오캉) 사회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자본시장의 중요성과 전략적 지위가 부각되고 시장규모와 효율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중국경제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업계 전체의 노력과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