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시스코 기후변화 대응 앞장선다

미국 구글과 시스코시스템스 등 미국 유수의 IT 기업들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비, 자체적인 친환경 전략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15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미국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은 고효율 전등 설치에서부터 자연 채광 확대, 최신 빌딩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여 나가고 있다.

구글은 데스크톱 컴퓨터의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모션 센서를 활용한 전력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했으며 2005년 설립된 ‘구글 재단’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 청정 에너지 투자에 나섰다.

구글은 청정 에너지 분야 투자를 전담하는 엔지니어와 에너지 전문가들로 신규 부서를 설립하고 태양광 전문업체인 ‘이솔라’(eSolar)와 마카니 파워(Makani power) 등 청정 에너지 전문업체와 긴밀한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올해 ‘인터넷 연결 도시 개발’(CUD)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시스코의 CUD 프로그램은 첨단 IT 네트워크 혁신 기술로 세계 주요 도시들의 교통 체계나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IT 원격 자동화 장치를 통해 에너지 사용 등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시스코는 전력 자동화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대도시의 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10%가량 감축할 수 있으며 IT 기술을 적용할 경우 빌딩 사무실의 공간을 기존보다 40~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CUD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코는 또 자체적으로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부분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셋톱박스나 모뎀, 전화기 등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