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요타’와 중남미 모바일 와이맥스 공략

삼성전자가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 ‘요타(Yota)’와 함께 중남미 니카라과에 진출한다.

삼성이 해외 사업자와 함께 제3의 국가에 동반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니카라과 정부로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주파수를 확보한 요타와 함께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마나구아에서 모바일와이맥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5월에는 니카라과 주요 4개 도시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15일 니카라과 현지에서 진행된 서비스 개통 기념 기자회견에는 니카라과 정부 뿐 아니라 와이맥스 포럼, 인텔 등 모바일 와이맥스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모바일 와이맥스의 성공적인 도입을 축하했다.

니카라과 정부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도입을 통해 니카라과의 통신 인프라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계기가 니카라과의 통신 서비스 뿐 아니라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타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이미 출시된 다양한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과 우수한 성능의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이 니카라과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확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요타의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삼성의 풍부한 상용 경험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든든한 파트너인 요타와 함께 중남미 대륙, CIS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요타는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 시작 4개월 만인 지난 10월 가입자 20만 명을 확보하며 사업초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 러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까지 러시아 180개 도시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요타는 러시아에서 이룬 성공을 바탕으로 니카라과, 페루 등 중남미 지역과 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요타의 모바일와이맥스 시스템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