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아래아한글 단일 품목으로만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는 한계를 벗고 ‘오피스’ 전문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기업·개인 고객들을 상대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는 내년 상반기 ‘한컴 오피스 2010(가칭)’ 출시를 앞두고 자사 오피스 제품을 구매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 버전 무료 업그레이드는 물론 분할납부 방식 라이선스 ‘ILA(Installment License Agreement)’ 구매 자격을 완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컴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나 업그레이드 쿠폰이 든 패키지를 구매하면 향후 출시하는 신제품으로 무상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한컴은 내년 2월 25일까지 자사 라이선스 정책 ILA를 기존 200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기업고객이 3년으로 구매금액을 분할해 낼 수 있게 했으나, 이를 100대 이상의 PC를 운용하는 기업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한다.
업그레이드 대상 고객이 아닌 ‘아래아한글 97’ 이용자들도 ILA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100 카피 이상을 구매하면 MP3플레이어를, 200카피 이상은 외장하드도 증정한다.
회사는 앞서 개인용 제품인 ‘오피스 2007 홈에디션’을 출시하며, 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역시 한컴 오피스 20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바 있다.
한컴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 SW의 품질을 공개적으로 검증받는 공개시범서비스(OBT)를 하는 등 오피스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여 역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새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정면으로 맞서 현재 18%에 불과한 오피스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인다는 각오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