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열기 뜨겁다

스마트그리드 기업, 10개 공모 컨소시엄 참여

제주 스마트그리드 열기 뜨겁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8개 컨소시엄 외에 2개 컨소시엄이 자체 부담으로 참가하며 투자 규모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KEPCO(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0개 공모 컨소시엄 대표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제주 실증단지에는 전력·통신·자동차·가전 등 스마트그리드 유관기업으로 구성된 10개 공모 컨소시엄(168개 업체)이 참여, 다양한 신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게 된다.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는 SK텔레콤·KT·LG전자·KEPCO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는 KEPCO·SK에너지·GS칼텍스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에는 KEPCO·현대중공업·포스콘이 컨소시엄 주도 기업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애초 계획된 8개 컨소시엄(123개 업체) 외에 KEPCO(스마트 플레이스)와 포스콘(스마트 리뉴어블) 등 2개 컨소시엄(45개 업체)이 자체 예산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제주 실증단지에 투입되는 투자규모도 1220억원(정부 645억원, 민간 575억원)에서 2395억원(정부 685억원, 민간 1710억원)으로 늘었다.

 KEPCO는 부사장 직속 스마트그리드 추진실을, KT는 회장 직속 기술전략실에 스마트그리드 전담반을 가동 중이며, SK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기업들이 협소한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두고 경쟁하기보다는 사업 개시 단계부터 광대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실증단지 운영성과가 국내 도시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도시에도 시범 적용될 수 있도록 경제 외교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스

 스마트그리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7조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2차 공청회에서 27조5000억원을 정부와 민간이 합리적으로 분담해 2030년까지 국가 전체의 전력망을 지능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전력망 IT화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력망 보안 등 기술개발에 7조원 △전력 및 통신 인프라 △스마트 미터(AMI)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20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초기 핵심기술 개발 및 신제품 시장 창출, 공공인프라 구축에 2조7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개발과 시장 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을 감소할 방침이다.

 지경부 측은 민간 분담액이 25조8000억원 규모며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자발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또 스마트그리드가 본격 구현되는 2030년엔 누적치로 총 1억50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74조원의 내수 창출, 연평균 5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에 따라 30조원의 에너지 수입 비용 및 3조2000억원의 발전소 투자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