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통계시스템 3년내 통합"](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16060318_140124889_b.jpg)
나이스(NEIS) 등 지난 10여년간 산발적으로 구축돼온 각종 교육관련 통계 시스템을 통합하는 단일 시스템 구축이 2∼3년 내 추진된다. 그동안 폐쇄적인 운영으로 한계가 뚜렷했던 교육 통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6대 원장으로 취임한 천세영 원장(53)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교육 정보화 정책 선진화는 신뢰성있는 데이터 축적과 이를 공개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나이스·학교정보공시·디지털재정 등 KERIS의 각종 교육관련 통계를 종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3년 임기 동안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본 서비스에 돌입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를 비롯해 지난 15일 1주년을 맞이한 학교정보공시시스템, 학교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교사 대상 포털인 ‘에듀넷’에 이르기까지 KERIS가 구축해온 서비스와 데이터는 방대하지만 폐쇄적이고 개별적인 운영으로 활용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천 원장은 교육 재정 전문가이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객관적인 통계를 기반으로 한 진단과 처방을 교육정보화 정책 수립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천 원장은 “지금까지 나이스와 정보공시 등이 데이터 튜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들 정보를 공개해도 좋을 때”라며 “이를 통해 교육 통계의 오차를 줄이고 학생·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명의 가속화에 따른 연구 방향의 변화도 시사했다. 천 원장은 “교사나 학부모가 미처 감당하지 못하는 교육의 틈새를 e러닝이 채워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학생들은 블로그 등에 다양한 비정형적 콘텐츠를 올리는 데 이를 코스웨어로 발전시키고 인증·마케팅해주는 것도 KERIS의 향후 역할”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한층 본격화할 사이버가정학습도 ‘학생의 개별 진도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보완해 진정한 의미의 ‘에듀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천 원장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공교육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