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요구 ‘사실 인정’ 늘어났다

올해 풍문·보도에 따른 조회공시가 지난해 대비 줄었지만 공시 요구에 대한 사실 인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올해 11월까지 조회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회공시 건수는 209건으로 지난해 보다 10.9%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조회공시가 114건, 코스닥시장이 95건으로 코스닥시장의 감소폭(-12.2%)이 유가증권시장(-9.9%)보다 컸다.

풍문·보도 조회공시 10건 중 8건은 사실상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회공시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답한 비중이 59.8%, ‘확정’은 21.5%로 조회공시를 인정한 비중이 81.3%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정(확정+진행 중)의 비중이 10%포인트 높아졌다. 풍문·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시한 경우는 18.7%다.

내용별로는 M&A관련 조회공시가 92건(44%)으로 가장 많았다. 감사의견(14%), 횡령배임(11%), 부도·증자 등 자금관련(11%)이 뒤를 이었다. 기타 항목으로 묶인 공급계약·수주·소송에 대한 조회공시도 40건으로 19%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M&A가 62건(54%)으로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자금관련(13건)이나 감사의견(6건), 횡령배임(1건)의 빈도는 낮았다.

코스닥시장도 M&A가 30건(32%)으로 제일 많았지만 감사의견 및 횡령배임이 각 24건과 23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