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탕·소금 들어간 어린이 식품 광고 금지”

미국 정부가 늘어나는 청소년 비만을 막기 위해 설탕·소금 등이 많이 포함된 어린이 식품의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

트랜스 지방 수준이 낮은 음식도 마찬가지로 규제될 전망이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품청(FDA)·연방거래위원회(FTC)·농림부·질병통제센터(CDC)는 △포화지방 1g △설탕 13g △나트륨 200mg △트랜스 지방 0g을 기준(함유량)으로 삼아 17세 이하 청소년 대상 광고와 판매를 규제할 계획이다.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를 비롯한 미 10대 식품업체는 지난 2006년 말부터 만화영화 주인공을 광고에 쓰지 않고 있다. 크래프트의 경우에도 인기 과자 ‘오레오’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

미 정부는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가 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에 식품광고를 제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댄 제프 미 광고주협회(ANA) 수석부사장은 어린이 비만을 광고주 탓으로 돌리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며 “광고업계가 명백한 검열 위협과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