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원 인사는 실적이 모든 것을 대변했다.
올들어 지난 2·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분기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고지까지 넘어서며 신바람 실적을 올렸다. 실적 호조세는 엔고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부진도 한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삼성전기가 새로운 전략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잘 세우고, 기술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그 어느때보다 후한 승진인사가 뒤따랐다. 연구개발, 제조 기술, 영업, 구매, 지원 등 사업 전 부문에 걸쳐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고르게 승진자가 배출됐다. 이종혁 경영지원실장(CFO·전무)은 재무담당으로 회사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공로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최치준 LCR사업부장(전무)은 전담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쪽 실적이 높았고, 특히 MLCC를 회사 중추 사업부문으로 성장시킨 공적이 인정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영욱 기판영업팀장, 임우재 기획팀 담당임원, 홍사관 WS사업팀장(이상 상무)도 각 부문 실적 호조에 힘 입어 전무로 한 직급 올라섰다.
2009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공적상을 수상한 이정수 LCR공정기술그룹장(부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의 부장이 새로 임원급에 이름을 올렸다. 가철순 OMS경영지원팀장, 남창갑 WS개발1그룹장, 류승모 인사지원그룹장, 류헌 감사팀장, 박봉수 CDS구매그룹장, 박흥수 기술기획그룹장, 이종상 WS영업그룹장, 임영환 HDD사업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