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지가 인도 타타자동차에 2차전지 공급을 계기로 생산량을 7배까지 늘린다.
천안 소재 배터리제조업체 이아이지(대표 강석범)는 지난 10월 인도 타타자동차와 리튬폴리머 배터리 213만5000셀, 약 860억원 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공급량 확보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생산 능력의 7배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이달까지 현재 생산량의 4배에 달하는 장비 투자와 라인 규모를 증설하고 내년 3분기까지 현재 기준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생산규모는 20㎂셀 기준으로 월 30만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타타자동차에 50만∼60만개의 셀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아이지는 당초 타타자동차가 생산하는 국민차 ‘인디카 비스타’의 전기차 모델에 내년 4월까지 13만5000셀, 2012년 연말까지 추가로 200만셀의 리튬배터리를 납품키로 했다. 타타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 전기자동차의 반응이 좋아 노르웨이, 영국 등 유럽을 겨냥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카 비스타 EV버전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0㎞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2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윤석준 이아이지 부장은 “올해 연간 매출이 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타타자동차로의 공급량 확대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