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바일 기기 보유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원격 무선 진료 등을 포함하는 ‘모바일 헬스’ 시장이 IT 업계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2억7천만명에 이르렀고 이중 스마트폰 등 첨단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병원 의료진은 전체 인력의 64%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미국 IT 의료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료진의 모바일 기기 사용 빈도는 1인당 하루 평균 15~20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의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IT 기업들이 의사와 환자들에게 필요한 모바일 의료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의료 애플리케이션은 의료 교육과, 임상 업무, 간병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환자들이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신속하고 간편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미국 IT 업계에선 소형 칩을 이용해 환자 투여 약물의 양을 조절하거나 1차 진료 후 재진료 또는 재입원없이 후속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상용화되고 있다.
노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보다 가정에 머물며 단순 메시지나 영상 교환 등을 통해 진료와 관련된 세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애플사는 온라인 매장인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헬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무선 사업자나 대형 유통업체 등도 모바일 헬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의료 IT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약의 투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에포크라테스(EPOCRATES)’, 질병의 여러 증상과 특이점 등에 대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ICD9 컨설트’ 등이 꼽힌다.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 상태를 포함해 아기의 심장박동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어스트립(AIRSTRIP) OB’, 환자의 신병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닥터 라운즈’(DR. ROUNDS), 의료진이 환자의 알레르기 등을 처방할 수 있는 ‘케어360 모빌’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