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린터가 14년 만에 컴백했다.
LG전자는 17일 소호(SOHO) 시장을 겨냥해 10만∼30만원대 가격의 잉크젯 프린터 4종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본지 12월 4일자 1면 참조
LG전자는 조만간 B2B 시장을 겨냥한 레이저 프린터도 선보이고 연간 1조원 규모의 국내 사무기기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프린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잉크젯 제품이 6000억원, 레이저 제품이 2000억원, 컬러 레이저 제품이 1500억원 등 모두 합쳐 1조원으로 추산된다.
LG 프린터(모델명:LIP3370)는 가정뿐 아니라 소형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인쇄·복사·스캔·팩스 등 4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올인원(All in One)’ 복합기다. 무선랜(Wi-Fi) 기능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여러 대 노트북에서 인쇄를 할 수 있다. 메모리 슬롯을 장착해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디지털카메라·USB메모리카드·SD카드 등을 이용해 바로 인쇄할 수 있다. 인쇄 속도는 흑백이 분당 33매, 컬러는 30매로 업무용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초고속 제품이다. 자동으로 스캔 또는 복사를 할 수 있도록 자동 급지 장치(ADF)를 갖췄다.
LG는 이와 함께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의 실속형 제품 3종(모델명:LIP2610·3310·3320)을 10만~3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출시한다.
이 회사 이우경 상무는 “노트북· 데스크톱·모니터 이외에 프린터까지 출시하면서 토털 IT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며 “전국 120여개 서비스망을 이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1989년 ‘골드스타’라는 이름으로 팩스·복사기·프린터 등 사무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IMF 외환 위기 직전에 사업에서 손을 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