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안한다”

“오픈마켓 안한다”

 네이버가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일부 소문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 7월 지식쇼핑 내에 도입한 결제중개 시스템인 ‘체크아웃’이 온라인 유통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업계 의견을 공식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16일 네이버 지식쇼핑과 온라인 부동산 등을 총괄하고 있는 박상순 NHN비즈니스플랫폼 중개센터장은 “네이버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업계 소문이 있다”며 “하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은 출혈 경쟁이 심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고 수익구조도 좋지 않은데 왜 뛰어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네이버는 전통적인 광고 모델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굳이 쇼핑 시장에 들어갈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며 “시장에 진출해 오픈마켓과 경쟁구도로 가면 옥션· G마켓 등 좋은 대형 광고주를 잃을 수도 있는데 이런 위험부담을 안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박 센터장은 네이버 측이 인터넷몰 유치가 지지부진한 체크 아웃 사업을 곧 접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센터장은 “체크아웃 서비스는 중소형쇼핑몰을 타겟으로 이들의 광고효과를 높이고 도움을 주기 위한 서비스”라며 “대형몰을 유치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원래 계획한대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체크아웃은 올해 120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네이버는 체크아웃 서비스를 사용자적인 측면에서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체크아웃과 연동되어 있는 쇼핑몰은 결제가 일어나면 운영자가 네이버 관리자페이지에서 구매정보와 배송정보를 확인해야 해 불편했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를 쇼핑몰로 다시 연동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현재 지식쇼핑에서 결제가 가능한 쇼핑몰이 전자지불업체인 이니시스로 한정되어 있어 타 PG업체 2∼3곳과 제휴한다. 또 쇼핑몰에서 직접 쿠폰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검색에서 쇼핑정보를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업자들이 영역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각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