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들이 프로젝터 폰, 손 떨림 보정 기능 카메라폰을 신규 개척지로 적극 파고들고 있다.
내년부터 관련 부품들이 신형 휴대폰에 적용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새롭게 부각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프로젝터, 손 떨림 보정 카메라 기능 등은 아직 휴대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블루오션’ 기술로 꼽힌다. 카메라모듈 등 대부분의 휴대폰 부품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 인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프로젝터, 손 떨림 보정 등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프로젝터폰으로 기업, 군사용 수요 확대= 프로젝터폰은 소형 프로젝터로 사진, 동영상 등 각종 파일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 출력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올해 세계시장에서 5만대 정도만 판매됐을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물량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하이엔드 피처 폰이 확산되면서, 휴대폰에도 프로젝터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용, 군사용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프로젝터폰이 4년 동안 60배 성장해 2013년에는 300만대 이상 출시될 것으로 분석했다. 세트 제조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프로젝터폰을 처음 시연한 후 KT를 통해 쇼 전용모델 ‘햅틱빔(SPH-W7900)’을 출시했다. NTT도코모, 코니카 미놀타 등 일본업체들도 시제품을 내놓았으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인 아이엠은 미국 군수용 프로젝터 스크린 전문업체인 스크램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휴대폰 카메라, 고화소보다는 편의성 강화 ‘집중’=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고화소 경쟁은 1200만 화소를 끝으로 시들해지고 있다. 반면 손 떨림 방지 등 부가기능 기술 개발은 휴대폰 카메라용 오토포커싱 액추에이터(AF Actuator) 기업들을 위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FA는 300만 화소 이상 카메라에 적용되는 자동초점 장치다. 고화소폰의 활성화로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가격 위주의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니덱산쿄 등 일본업체들과 하이소닉, 자화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기능을 더한 AFA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소닉은 최근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추가한 AFA를 먼저 개발했다. 카메라 ISP와 이미지센서칩을 일원화해 사이즈 감소와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기존에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등에 스테핑 모터를 적용해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휴대폰용 카메라는 사이즈가 작아야 하기 때문에 VCM 방식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