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부터 향후 5년간 총 190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미디어 기반 융합콘텐츠 연구개발(R&D)사업이 대구에서 추진된다. 융합콘텐츠 R&D 부문에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최근 모바일과 IT, 콘텐츠 등 대구가 지닌 최강의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전략산업을 융합콘텐츠산업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차세대 미디어 기반 융합콘텐츠개발사업(이하 융합콘텐츠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예비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최종 결정은 내년에 이뤄지지만 예비타당성 검토 통과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총 1890억원(국비 1665억원, 지방비 75억원, 민자 150억원)을 투자한다. 일부 산업기반 구축 비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R&D사업인 것도 이 사업의 특징이다. R&D는 △원격진단 및 u헬스케어콘텐츠 개발 △패션융합 문화콘텐츠 △교육콘텐츠 △친환경 도시 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 대구의 특화 콘텐츠 상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 예산은 △융합콘텐츠 콤플렉스 조성 등 산업기반확충 725억원 △4대 특화콘텐츠 상용화지원사업 675억원 △특화기반기술연구개발 290억원 △비즈니스역량강화 200억원 등으로 배정돼 있다.
이 가운데 융합콘텐츠 콤플렉스 조성은 융합콘텐츠 기업 및 연구소 입주와 제작, 상용화 테스트 등을 지원하게 된다.
디지털출판과 첨단영상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융합미디어센터 확충도 포함돼 있다.
4대 특화콘텐츠 상용화지원사업의 경우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됐고 의료기관(의료), 밀라노프로젝트 및 섬유산업(패션), 교육시설(교육), 도시안전관리(친환경 도시) 등 연관산업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구시는 △고령자 치매 방지 및 의료콘텐츠 △3D혼합현실 기반의 맞춤형 패션콘텐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콘텐츠 △문화관광안내콘텐츠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 사업의 성공요인으로 산업적으로는 의료와 패션, 교육, 도시안전산업이 발달돼 있고, 공간적으로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운영하는 ICT파크에 100여개의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융합미디어의 기반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잘 어우러져 있다”며 “현재 구축 중인 글로벌콘텐츠물류센터(GCDC)와 융합콘텐츠제작스튜디오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한 사전 용역에서 오는 2015년 관련산업 생산액이 3조8000억원, 신규 고용창출은 3만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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