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RFID가 여는 세상

[현장에서] RFID가 여는 세상

올 한 해 신문·방송 중 대중매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됐던 말로 ‘u시티’와 ‘유비쿼터스’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사람들은 u시티·유비쿼터스를 삶의 질과 가치향상에 대한 반영이자 미래 첨단 세상의 중추가 돼 줄 기술이라 일컫는다. 반면에 u시티와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인 전자태그(RFID)는 용어만 들어봤을 뿐, 정작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물에 부착해 제품의 각종 정보를 수집·저장·가공함으로써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 RFID는 미래 생활과 비즈니스 전반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생활의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RFID 기술은 지갑 속에 들어 있는 교통카드에서 구현되고 있다. 교통카드는 자체에 정보를 저장하고 단말기와 전파, 즉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전류가 필요하다. 게이트마다 설치된 단말기가 끊임없이 ‘교통비를 내라’는 전파를 내보내고, 이 전파를 교통카드가 받아들여 해당 교통비를 공제한 다음, ‘교통비를 냈다’는 전파를 내보낸다. 이를 단말기가 받아들이고 게이트를 열어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다음은 생활터전인 집과 회사다. 이전에는 회사 혹은 집의 주차장 출입 시 차단기를 개폐하기 위해 리모컨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RFID가 부착된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대기시간 없이 출입이 가능해졌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 하이패스 전용 차선에서는 RFID 리더가 각 차량에 부착된 하이패스 단말기의 전파를 읽어 차량 진출입 정보를 자동으로 체크한다. 이는 바로 RFID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RFID는 점차 그 영역을 넓혀 단순한 출입 통제를 넘어 물류관리 및 유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RFID는 미래 성장 사업으로 주류위조 방지, 자동차 부품 물류관리, 항공수하물 관리, 의약품 유통관리, 식품이력 추적관리 등 앞으로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장철현 이그잭스 신소재사업부 부장 chang@ex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