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을 네 글자로 표현한다면? 서러워서 눈물, 추워서 콧물. 눈물과 콧물이 범벅된 군대생 만큼 무수히 많은 사자성어가 탄생할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사자성어를 재해석해 군대생활을 재미있게 표현한 ‘군대 속 사자성어’가 이번 주 화제의 동영상으로 떠올랐다. 추운 겨울 웃통을 벗은 군인들이 진흙탕에서 뒹굴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 씩씩하게 “충성!”을 외쳤지만 이내 추워 상관의 눈을 피해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는다. 이 상황에 적절한 사자성어는 ‘고진감래(苦盡甘來):진흙탕에서 고생을 진탕하면 감기몸살이 온다’다. 추운 겨울날 진행되는 행군은 이것저것 형편을 가릴 처지가 못 된다. 사정과 형편에 따라 선택하고 고르는 ‘사형선고(死刑宣告)’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때다. 군인들은 흙을 펐던 삽을 냄비로 사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음식을 데워 먹는다. 군대에서는 학력보다 계급이 우선이라는 ‘군계일학(群鷄一鶴)’과 능력도 안 되는 병사가 센 척해 일을 저지를 때 쓰는 말 ‘어주구리(漁走九里)’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