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지역 셋톱박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캐나다 3대 케이블 사업자인 비디오트론과 ‘트루투웨이(Tru2way)’ 방식 케이블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트루투웨이 규격 셋톱박스란 북미 케이블방송 표준화단체 ‘케이블랩스’에서 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북미 지역과 한국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비디오트론은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셋톱박스를 활용해 HD 디지털 저장장치(DVR) 기능과 함께 ‘멀티룸(Multiroom) 기능’과 같은 개인 맞춤형 방송 서비스 전략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멀티룸 기능은 집 안의 마스터 셋톱박스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른 공간의 슬레이브 셋톱박스를 이용해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또 비디오트론은 삼성전자 셋톱박스를 캐나다 비디오 소매점 중 하나인 ‘비디오트론 르 슈퍼클럽(Videotron Le SuperClub)’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전 세계 케이블· IP· 위성 셋톱박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