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가 세계 2위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라임라이트와 제휴, 글로벌 CDN 서비스에 나선다.
이번 제휴로 지난 10월 국내 CDN 서비스를 시작한 신세계아이앤씨는 국내외 CDN 서비스가 모두 가능한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또 라임라이트는 국내 대기업 계열의 든든한 파트너를 통해 한국 고객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이상현 www.sinc.co.kr)는 17일 글로벌 CDN사업자인 라임라이트네트웍스와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라임라이트가 아시아 지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휴를 통해 양사는 내년 1월부터 신세계아이앤씨의 CDN 브랜드인 ‘쎈(SSEN)’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 콘텐츠 스트리밍,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캐싱 서비스 등과 함께 DRM 등의 미디어보안, 광고, 트랜스코더, 웹 로그 분석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기존 CDN 방식과 P2P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전송 서비스인 쎈 하이브리드와 그리드 전송 기술 기반의 P2P 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테스트를 끝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신세계와 제휴를 체결한 라임라이트는 전세계 70개 이상의 콘텐츠 전송 센터,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망 연동을 통해 900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MS 트래픽의 70% 이상이 이 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애플, 디즈니 등의 기업은 물론 미국 ABC, 영국 BBC, 중국 CCTV 등 전세계 13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CDN 업계 관계자는 “라임라이트가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CDN 시장은 세계시장 3위인 국내업체 씨디네트웍스와 세계 1위 아카마이 등 3위권 내 업체간 치열한 각축장이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사장
이상현 사장은 “글로벌 CDN 서비스의 수요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CDN 서비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CDN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가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이 사장은 이날 미국 라임라이트네트웍스와의 제휴는 신세계아이앤씨가 글로벌 CDN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발굴, CDN 서비스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추진하는 CDN 서비스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CDN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만의 차별화를 단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신세계아이앤씨의 CDN 서비스 시장 진입으로 국내외 기업간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신세계아이앤씨는 서비스 경쟁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 사장은 “우선 신세계 그룹 관계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경쟁력있는 가격과 고품질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