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70%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돌파, 사실상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발간한 3분기 OLED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SMD는 1억7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2억3466만달러)의 7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MD는 특히 한 분기 만에 OLED 매출액이 70%나 늘어났으며, 시장 점유율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 업체는 지난 2분기 1억160만달러 매출로 64.7%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용 패널을 중심으로 OLED 시장 선점에 나선 SMD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D는 가동 중인 3.5세대 OLED 양산라인의 수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인치급 모바일용 패널은 물론이고 14인치급 OLED TV용 패널 양산까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3분기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SMD는 최근 3.5세대 증착기 1대를 추가로 가동하면서 기존 2개 라인까지 합쳐 투입 원판 기준으로 월 2만2000장의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급격한 양산 능력 및 매출 증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OLED 패널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SMD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휴대폰 ‘제트’를 비롯해 ‘아르마니폰’ ‘옴니아 시리즈’ 등에 3.1·3.5·3.7인치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 전 세계 OLED 시장은 총 2억3466만달러로 전 분기(1억5704만달러)보다 4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1억2088만달러)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큰 폭으로 성장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OLED 제품 출하량은 총 2489만개로 전 분기(2042만개)보다 21.9% 상승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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