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단행될 SK텔레콤의 조직·인사는 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조직은 미래먹거리 창출을 책임져온 씨앤아이비즈(C&I비즈) 부문이다. 신사업 담당 조직이 많은 씨앤아이비즈는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로 새롭게 신설될 IPE조직과 중복되는 업무 영역이 많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일각에선 CIC 조직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도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CIC별로 산재된 기획·전략·R&D 조직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CIC별로 따로 기획·전략과 같은 지원조직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만원 사장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텔레콤은 CIC별로 산재해 있는 석·박사급 R&D 인력을 하나로 모아 통합 R&D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또 SK텔레콤 관계사 가운데는 한 CEO가 2개 계열사를 겸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18일 인사에서 임원급 40% 교체, 팀장급은 10% 순환보직(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 한 SK그룹은 올해는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보직이동으로 조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열사 간 임원 교차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업 재정비도 이번 SK그룹 인사의 최대 화두다. 상당수 임원이 내년 초 설립될 중국 통합법인으로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SK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SK C&C는 지원조직의 인력을 사업 부서로 대거 전진배치하는 재편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호·류경동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