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품(DS)과 세트(DMC)로 나뉘어 흩어져 있던 10개 사업부를 7개 독립 사업부제로 축소한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지성 사장 취임식을 갖고 사업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사조직을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형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10개 사업부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IT솔루션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반도체사업부 △LCD사업부 7개로 재편됐다.
우선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컴퓨터시스템사업부가 IT솔루션사업부로 통합되고 전날 인사에서 승진한 남성우 부사장이 PC와 프린터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장에 임명됐다.
이윤우 부회장이 담당했던 DS부문은 크게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로 재편됐다. 권오현 사장은 반도체사업담당에서 반도체사업부장으로 바뀌며, 장원기 사장은 변함없이 LCD사업부를 맡는다. 반도체사업부 산하에 조수인 사장은 메모리담당을, 우남성 부사장은 시스템LSI담당을, 변정우 전무는 스토리지담당을 맡는다. 반도체 사업분야를 단일 사업부로 통합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내외 영업조직도 재편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중아총괄을 중동총괄과 아프리카총괄로 나눠, 현재 9개 지역총괄을 10개 지역총괄로 확대했다. 국내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의 경우 대리점 등 전속유통 경로와 백화점, 할인점 등 전략유통 경로가 혼재된 B2C 영업체제를 상권 중심으로 재편한다.
삼성전자 내에 디지털카메라, 렌즈 등의 사업을 담당할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신설되면서 박상진 사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윤주화 사장이 총괄할 경영지원실은 감사업무는 물론이고 홍보 등을 하부조직으로 두면서 전자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계열사와의 업무조율을 하는 채널이 될 전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동원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창조적 리더로 거듭나자”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체질화하고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다양한 파트너십 협력체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석·양종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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