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난 10년간 기술이전으로 벌어들인 돈은 모두 7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전자신문이 산업기술연구회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3개 출연연구기관이 기업에 기술이전한 대가로 받은 기술료 계약액은 총 7015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기술료 수익을 올린 기관은 CDMA기술료 수입으로 출연연 전체의 69%를 차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고, 가장 적은 규모는 1억원도 채 안되는 안전성평가연구소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년전인 1999년도의 출연연 전체 기술료 총액은 고작 329억원에 불과했으나, 2001년도 전체 총액 1503억원을 시작으로 처음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현재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기관별 기술료 계약액을 보면 △ETRI 4842억원 △화학연 741억원 △기계연 355억원 △생기연 266억원 △철도기술연 206억원 △전기연 198억원 △에너지기술연 157억원 △재료연 108억원 △지질자원연 76억원 △건설기술연 35억원 △식품연 26억원 △국보연 1억2000만원 △안전성평가연 9100만원 등이다.
기술이전 건수 대비 기술이전 징수료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5889건의 기술이전에 총 5814억원을 징수, 기술이전 1건당 수익이 1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다만 ETRI의 경우는 10년간 총 3455건의 기술이전에 4694억의 수익을 올려 기술이전 1건당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년간 연구비 총액은 8조6274억원으로 기술료 계약액 기준 연구개발 생산성(ROI)이 8% 내외였다. 그러나 ETRI만 계산할 경우는 34.5%에 달해 이채를 보였다.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 R&D 현장에 MOT(기술경영)체계를 갖춰 연구개발에서 기술상용화까지의 기술이전과 기술지주회사설립 등에 열을 올리고 있어 조만간 1조원대 기술이전 수입 시대가 올것”으로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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