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원장 배성열)가 안산시와 손잡고 첨단 IT를 활용해 관내 반월산업단지를 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년 1월 시범 가동하는 이 시스템은 국가산업단지에 처음으로 도입된 ‘IT 클린 시스템’으로 다른 공단으로의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20일 경기TP는 전자태그(RFID), 무선통신 등 IT를 활용해 반월산업단지 내 염색단지를 청정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 22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산 U클린 산업단지 통합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내년 1∼7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8월부터 가동된다. 경기TP가 발주해 맥스포컨소시엄 주도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2월까지 18개월간 17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시스템은 △악취모니터링 △하수모니터링 △기상모니터링 등 크게 세 가지와 이들 3개 시스템을 통제하는 관제시스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은 시화공단내 염색단지에서 나오는 악취가스(황화수소·암모니아·휘발성유기화합물 등)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악취가스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그동안 악취로 인한 민원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모니터링 시스템은 산업단지내 배수로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해 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기상모니터링 시스템은 해안 지역에 위치한 반월 산업단지의 기상(풍향·풍속·온도·습도)특성을 파악, 악취 물질의 이동현상을 보다 쉽게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경기TP는 이 시스템에 대해 광주·인천 등 다른 지자체는 물론이고 스페인·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열 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을 관리 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센서 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전통 제조 산업단지를 친환경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