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온라인게임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됐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큰 활약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 한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온라인게임 수출액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10억9000만달러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해외수출 성장세는 내년을 포함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수출 호조 덕에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아이온으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등의 중국시장 흥행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액토즈소프트는 3분기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게임업계에서 3년만에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은 게임은 단연 ‘아이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공개서비스 이후 줄곧 게임 인기순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중국·북미·유럽 등으로 진출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게임 출시와 개발도 활발했다. ‘C9’ ‘카로스온라인’ ‘메탈레이지:철귀’ ‘에이카온라인’ 등 전통적인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대작부터, ‘허스키익스프레스’ ‘귀혼 온라인’ ‘넥슨별’ 등과 같이 참신한 소재를 다룬 게임들도 등장했다.
또 연말에는 출시를 앞둔 대작게임들이 잇달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내년에 나올 게임들로는 역대 최대 개발비가 투입된 ‘테라’,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 세계적인 인기 원작을 토대로 개발된 ‘드래곤볼온라인’,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퀘이크워즈온라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게임 수출입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