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75일간 20억달러(약 2조3500억달러)를 광대역 인터넷 구축사업에 쏟아붓는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조지아주 도슨빌에서 미국 시민의 인터넷 접근권을 확장하기 위한 초기 교부·융자금 20억달러 가운데 1억8300만달러(약 2100억원) 상당 세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17개 주의 도시 외곽과 시골 지역의 광대역통신 설비를 개선·설치하는 데 1억216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세부 지원계획을 확정한 것.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계획(the National Broadband Plan)에 따른 투자금 72억달러(약 8조4600만달러)가 단계적으로 풀리게 됐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미국 시민 가운데 3분의 1이 광대역통신망을 쓰지 못하며, 4%는 사는 곳에서 아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FCC는 오는 2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계획을 의회에 낼 예정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의 수석 경제자문역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광대역통신망 구축계획에 따라) 일자리 수만개가 이른 시일 안에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위원장도 지난 1일 “기술이 혁신을 추진하는 힘이기 때문에 광대역통신망은 경제 번영을 위한 플랫폼일 수 있다”고 말해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확인하게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