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기업인 ‘SB리모티브’의 울산 유치가 올 해 울산시정 최고 성과로 꼽혔다. 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개교는 2위에 올랐다.
울산광역시는 20일 한 해 시정의 주요 업무 추진성과를 종합 결산하는 ‘2009 울산시정 베스트 5’를 공개했다.
최고 성과인 1위 자리는 ‘2차전지 산업 SB리모티브 투자 유치 성공’이 차지했다. 삼성SDI와 네덜란드 보쉬사의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는 전국 14개 시도의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울산을 최종 선택했다.
SB리모티브는 1단계 3개 생산라인 건설에 5000억원을 투자, 생산한 리튬이온 2차전지를 전량 BMW에 공급한다. 향후 추가로 11개 생산라인까지 이어질 경우, 총 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파급 효과로 2차전지 산업이 울산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화학에 이은 제4의 주력산업이 될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2위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성공적 개교’가 선정됐다. 울산시는 울산과기대의 개교로 인해 울산이 단순생산도시에서 첨단생산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울산과기대는 개교 첫 해인 올 해 입학생의 경우, 수시모집 내신평균 등급이 1.5등급에 달해 카이스트, 포스텍과 비슷한 수준일 뿐 아니라,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비율이 포스텍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전국의 우수한 인재가 응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성암소각장 폐열이용 스팀생산’, 4위는 ‘전국 최고의 브랜드 택시 탄생’, 5위는 ‘태화강과 동천의 산책로 및 전용자전거도로망 조성’이 각각 차지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