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기업에 투자할 419억원 규모의 문화산업펀드가 처음 조성됐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최근 특별조합원으로 한국모테펀드를 비롯,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산업은행, CJ엔터테인먼트 등이 공동으로 출자한 문화산업펀드(펀드명:CJ창투12호 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 10억원을 출자했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7년간 존속될 이번 펀드는 CJ창업투자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실질적인 운용을 맡는다.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이 펀드는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게임과 애니메이션, 공연 등 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콘텐츠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 펀드는 DIP가 대구시로부터 10억원을 지원받아 조합원으로 첫 출자함에 따라 대구지역 문화콘텐츠관련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역에는 앞으로 DIP가 출자한 10억원의 3배수인 30억원 이상을 지역 게임과 애니메이션, 공연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방식은 지분참여가 아닌 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로 진행돼 흥행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집중투자 받을 수 있다.
현재 지역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대상 기업이 100여개가 활동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안에 대구지역 문화콘텐츠기업 6~7개사가 이번 펀드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IP 관계자는 “지역 문화콘텐츠기업을 위해 DIP가 펀드에 출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흥행성 있는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가 투자를 통해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