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ATTR&D(대표 김만식)가 이탈리아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다음달 이탈리아 제휴사 아르키메데 에너지아(대표 안토니아 빌라)에 소형 3륜식 전기트럭에 들어가는 인덕션 모터 110대를 수출한다.
ATTR&D가 수출할 전기차 모터는 최대 출력 18㎾에 수냉식 프레임을 채택해 크기가 작지만 신뢰성이 뛰어나다. 한국산 모터를 장착한 3륜 전기트럭은 최대시속 45㎞이며 내년 1분기부터 이탈리아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도로가 낡고 좁아서 오토바이급 50∼125cc 엔진을 장착한 소형 3륜 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빈약한 3륜 차량에 무거운 짐을 적재하면 도심지 공기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CO2 감축을 위해서 관용차량부터 전기차로 바꾸는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ATTR&D는 현지 협력사와 함께 이탈리아 체신청이 우편배달 업무에 이용하는 3륜 차량 1400여대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귀여운 우편배달 3륜차의 50cc 가솔린 엔진을 한국산 모터(최대출력 9kw),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조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체신청은 지난해부터 오토바이를 대신해서 전기자전거를 우편배달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김만식 ATTR&D사장은 “이탈리아는 자동차 설계, 디자인 실력이 매우 뛰어난 국가이며 차세대 전기차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여지가 많다”면서 “이번 수출건을 통해 유럽지역에서 한국산 전기차모터의 성능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