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겨울철 전력난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전력부하관리 상시운영과 비상수급대책반 운영을 골자로 하는 ‘비상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전력 수요와 공급을 집중 점검해 전력 부족을 사전에 예방하는 정책인 전력부하관리가 겨울철에도 실시된다. 그동안은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에만 실시됐다.
지경부는 이날 첫 조치로 전력거래소에서 수요자원시장을 열고 36만5000㎾의 전기를 사들였다. 수요자원시장은 기업·공장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장에서 약속한 만큼 전기를 절약하면 이를 정부에서 사주는 것이다.
지경부는 또 정비중인 발전기는 준공 일자를 앞당기고 정비가 필요한 발전기는 시기를 늦추는 방법으로 발전능력을 80만5000㎾ 높이기로 했다.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수급대책반’을 구성해 발전기 및 송변전 설비 점검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이날 회의에서 “비상상황에 준해 대응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