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그린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의미 있는 해다.”
‘돈이 풀리고 시장이 체감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그린산업 정책이 속속 시행될 것’이라고 연초에 밝혔던 김경원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현 한나라당 지식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그린비즈니스를 위해 올 해는 중요한 해였다고 평했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녹색성장기본법의 국회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등 목표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녹색성장위원회가 부처별로 정책의 가닥을 잡아서 그 기틀은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갖춰진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그린비즈니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부 역시 내년을 녹색성장 원년으로 천명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분야와는 다르게 녹색기술분야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높았다.
“일년내내 그린비즈니스로 시끄러웠지만 기술부문에서는 답보였다”
연초 만났던 중앙대 김정인 교수는 그린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상용화해 해외 시장에 내놓자고 밝힌 바 있다. 한 해가 지나 다시 만난 김 교수는 “여전히 연초와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정부의 큰 의지만큼 높게 뛰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성격에도 맞고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관리·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다녀온 경험을 되새기며 “선진국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그린기술인 바이오매스와 전기자동차 분야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가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알려진 기술을 뒤쫓는 것이 아닌 선진국에, 미개척 기술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김교수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