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퓨팅업계가 새해 1월 신임 한국 지사장을 대거 선임하고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
경제 불황 여파로 침체된 조직을 쇄신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여개 글로벌 컴퓨팅기업이 새로운 한국 지사장을 찾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넷앱은 이달 초 존 피트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음달 새로운 지사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후임 사장에는 김백수 부사장의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 김 부사장은 한국어도비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한국넷앱에 합류해 회사의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는 최근 S사 지사장을 새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지사장의 이동으로 새 지사장을 찾아 나섰다.
이 밖에 레드햇코리아가 최근 김근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 지사장 인선에 나섰다. 2007년 취임한 김근 사장은 3년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레드햇을 떠난다.
이에 앞서 지사장 사임 소식이 전해졌던 델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 VM웨어코리아, 한국CA 등도 후임 사장을 찾고 있다. 델은 또 다른 글로벌 컴퓨팅기업 출신의 A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토데스크·VM웨어 등도 막바지 인선 단계다.
이들 기업은 새해 1∼2월 후임 지사장을 공식적으로 선임하고 조직 및 사업전략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몇몇 기업은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무리한 영업방식이 도마 위에 올라 지사장이 교체된 만큼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해외 본사 차원에서 40대 중반의 젊은 인사를 지사장으로 선호하는 곳도 적지않아 단순한 지사장 교체를 넘어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업계 한 지사장은 “최근 한국 지사장을 찾고 있는 글로벌 IT본사들은 지사장 선정 최종 단계에서 윤리의식을 문제 삼아 선임을 백지화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며 “지사장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김인순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