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엔터` 사장에 이학재씨 내정

`하이원엔터` 사장에 이학재씨 내정

1년 가까이 공석이던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장에 이학재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이 내정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국장은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장을 맡기 위해 고위 공직자 규정에 맞게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내정자는 경기 양주 출신으로 서울 숭문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당시 문화관광부 영상진흥과장을 맡아 국내 게임 분야 정책을 입안해본 경험이 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사무국장, 문화관광부 감사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사업과 태백e시티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강원랜드가 145억원을 들여 2008년 설립됐다. 올해 1월 우종식 전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을 초대 사장으로 선임했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임명 절차상의 문제로 이를 철회했다.

이후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공모신청자 8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6월에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지만 ‘폐광지역 정서 이해 부족’이라는 애매한 이유를 들어 백지화했다. 지난 8월에도 참여정부 시절부터 국가정보화 사업의 핵심을 담당해온 IT 전문가 J씨에게 제안이 들어갔지만 본인이 이를 고사, 세 번째 사장 선임이 불발된 바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임 대표이사의 윤곽이 나온 건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음 주 중에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대표이사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