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정보기술(IT) 대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CFO를 내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GM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드 휘태커는 이날 성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FO인 크리스 리델이 내년 GM의 글로벌 재정과 회계 부문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 리델의 영입 결정은 GM이 지난 7월 파산보호 절차에 벗어난 뒤 처음으로 고위 경영진에 외부 인사를 채용한 사례로 최근 전임 CEO 프리츠 헨더슨의 사퇴 이후 GM이 물색중인 차기 CEO에도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리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대규모 해고와 임금 동결 조치, 직원들의 해외 출장 제한 등을 통해 3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휘태커는 “크리스 리델이 GM의 내부 비용 절감 등을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로 MS를 떠날 예정인 리델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에서 엔지니어링 분야를 전공했으며 MS의 CFO 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문위원회 멤버로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