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뒤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기업으로 자리잡은 이미지스테크놀로지가 지난 16일 열린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 확장 개소식에서 5억원의 성공기부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김정철 이미지스테크놀로지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22101728_1492735522_b.jpg)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가 경기지역 벤처 육성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솔루션 업체 이미지스테크놀로지(대표 김정철)가 5억원의 성공기부금을 전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센터에 성공기부금을 전달한 기업은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동혁)·나노켐텍(대표 백운필)·기가레인(대표 이해영)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05년 7월 센터를 졸업한지 3년만에 1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앞서 후배 벤처를 위해 기부금을 쾌척한 기업들도 모두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기업이다.
어울림정보기술과 나노켐텍은 지난해 각각 270억원과 280억원, 기가레인은 1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어울림정보기술과 나노켐텍은 코스닥에도 등록했다.
이밖에 하이소닉과 옵티시스는 지난해 각각 360억원과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조만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가 이처럼 벤처 육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는 다른 벤처보육센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물론 입주기업 지원 내용은 다른 센터와 대동소이하다.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현금 지원은 2000만원 정도다. 또 시제품 제작과 전시회 참가 및 홈페이지 제작 등에 사용하는 비용의 50% 정도 지원한다. 공용기기와 전용회선 지원 및 연구개발장비를 지원하는 등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입주 기간은 2년으로 연장 평가 후 1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임대료는 무료지만 200만원의 보육보증금과 평당 10만원의 입주보증금과 1만4000원의 관리비를 내야 한다.
이같은 조건보다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입지 환경이 우선 남다르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과학기술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언제든 정책적 지원은 물론 자금과 기술·장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생 벤처로서는 모두가 긴요한 지원기관들이다. 여기에 매우 까다로운 입주기업 선정 방식은 입주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처음부터 사업 추진 능력과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철저하게 심사해 선정하기 때문에 센터에 입주해 있다는 자체만으로 금융기관에서 사업자질을 인정해줘 대출이 용이하다. 전기전자·정보통신·반도체·정밀기계·SW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첨단 IT업종을 우선 선정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그 결과 경기벤처보육센터는 지난 1997년 문을 연 이래 총 52개 벤처기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34개사가 지금까지 생존, 65%에 이르는 생존률을 자랑한다. 지난 10년간 IT벤처 생존률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높다. 이쯤되면 벤처 사관학교라 불러도 손색 없는 수준이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