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텍(대표 최병술 www.solu.co.kr)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종합정보처리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음성 시스템 위주의 사업에서 최근에는 영상자동응답시스템과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 등 자체 개발한 장비 분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한 ‘영상자동응답시스템(IPX-IVVR)’이나 성남시청에 공급된 ‘3차원(3D)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두 가지 제품으로 솔루텍은 내년에 한 단계 도약하는 해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도 올해보다 최대 10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솔루텍이 지난 18년간 큰 위기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덕분이다.
솔루텍은 설립 첫해 출시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보류음송출장치(MOH)를 시작으로 항상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MOH는 거의 모든 국내 은행 지점에 설치됐다.
2000년 선보인 무인자동교환시스템은 솔루텍이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솔루텍은 음성정보통신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을 시작으로 디지털 컬러링 시스템, 디지털 IP 녹취시스템, 음성정보처리시스템, 팩스서버시스템, 음성동보시스템 등을 국가 주요 기관 및 관공서, 금융기관, 의료기관, 대기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코오롱정보통신·한화·서울통신기술·보이스웨어·ECS텔레콤 등과 컴퓨터통신통합(CTI) 및 IP 솔루션 분야에서 제휴, 총 3000여 곳의 대·중소기업에 콜센터용 음성정보처리시스템과 음성 사서함·무인자동교환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음성정보처리 단말기 부문도 솔루텍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이다.
소규모 사무실에 꼭 필요한 무인자동교환 기능, 자동착신보류 기능 등을 탑재한 ‘DISA’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MOH, 개인용 통합메시징시스템(CT-mail) 등 다양한 하드웨어 부가장비 제품군도 갖췄다. 중소규모 사무실의 무인자동교환시스템 및 음성 사서함, ARS 기기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개발의 성과는 지난 2001년 법인 전환과 동시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구소 설립에 따라 CTI, IP 솔루션, 음성사서함 및 자동교환단말기, 과금솔루션, 무선헤드세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을 출시한데 이어 4월에는 라드비전 IP플랫폼을 도입, 다양한 IP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노력으로 7월에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실의 모든 자원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주요 시스템의 세부 내역 및 장애 여부를 상세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는 아산병원에 영상자동응답시스템을 구축, 영상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황관리시스템과 영상자동응답시스템은 솔루텍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대표 제품들이다.
연구개발과 함께 솔루텍의 또 다른 자랑은 영업력이다. 회사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처만 4000곳 이상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곳도 1700개가 넘는다.
솔루텍은 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 제 2의 성장 신화를 만들 계획이다.
◆인터뷰-최병술 사장
솔루텍은 달리는 자전거와 같은 기업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고객의 요구를 찾는다. ‘젊은 기업’을 강조하는 최병술 사장의 경영 철학에서부터 시작된 기업 인자다.
창업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끊임없는 개발로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지 않으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게 최 사장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이 같은 철학은 조직 구성에서도 묻어난다. 전체 40여 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30명이다.
올해도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IP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군을 시장에 쏟아냈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영상자동응답시스템과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이다.
최 사장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단말기가 보편화하면서 영상자동응답시스템도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에 선보인 3D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새로운 제품을 기반으로 2010년 매출을 올해(약 80억원)보다 최대 100% 가까이 늘어난 16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창업 19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저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