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부천사도 IT기업이 솔선수범.’
각 지역에 IT 기업인들의 대학 발전기금 및 기자재 전달이 잇따라 훈훈한 연말을 만들고 있다.
셋톱박스 제조업체 셀런의 김영민 사장은 최근 전남대에 로스쿨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 1990년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노트북PC 수십대를 대학 측에 현물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7000만원에 달하는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또 광디스크 및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제이엠아이(JMI) 정광훈 회장도 고향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전남 나주 소재 동신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전남 나주 노안 출신인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3억원을 들여 동신대 상징물인 밀레니엄타워를 건립, 기증했으며 2004년부터 매 학기 400만원씩 매년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향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14세 때 상경해 내년 그룹 총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IT 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문업체 CT&T 이영기 사장도 올해 조선대 친환경 자동차 기반 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와 ‘호남광역경제권 발전 협약’을 체결하면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학습 기자재로 기증해 학생들의 수업을 돕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통합영상 솔루션 개발업체 렉스젠 안순현 사장이 전주지역 대학생을 위해 전주시가 서울에 건립 중인 전주장학숙소인 풍남학사 건립에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또 LS엠트론 전주공장 사원들은 사내 품질 발표대회에서 받은 상금 중 일부로 보행보조기를 구입, 거동이 불편한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부산지역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다스아이티는 최근 부산대 기계공학부 및 기계설계전산화인력양성센터에 28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학부 및 대학원의 교과과정 지원 및 활용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우수 기계공학도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이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계 분야 구조해석 솔루션과 교과과정 실습용 교육자료 등은 부산대 기계설계전산화인력양성센터의 전문 교육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TX엔진·STX중공업 등 STX그룹 창원지역 3개 업체는 창원대학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STX가 전달한 발전기금은 창원대학교의 캠퍼스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STX는 지난 2005년 STX중공업이 대학발전 및 전문인력 양성사업 지원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총 10억여원의 발전기금을 창원대학교에 기부한 바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