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지식기반산업 집적지구 최초 지정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인 G밸리가 정보통신 등 지식기반산업 집적지구로 최초로 지정돼 지식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집적지구로 지정되면 정부 R&D 사업이 우선 지원돼 창업보육센터, 디자인전문기관, 연구소 등의 유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3일 지식경제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하 서울디지털단지)를 도심형 산업단지의 성공적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금천구에 속한 서울디지털단지 2단지를 지식기반산업 집적지구로 최초 지정했다.

이번 집적지구 지정을 통해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첨단제조업 위주로 진행중인 서울디지털단지의 업종 고도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디지털단지는 조성 당시인 1964년부터 1970년대말까지 봉제, 섬유, 의류제조업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80년대 전기·전자 제조업, 1990년대말부터는 IT 업종 중심으로 입주업종이 재편됐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단지 7600여개 입주업체의 약 76%에 해당하는 5800여개 업체가 지식·정보통신 서비스와 첨단제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에 따라 2단지내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업, 제조업을 적극 유치하고 이종 산업간의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서울디지털단지를 지식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보육센터 설치로 기업의 창업 여건을 개선하고 경영컨설팅을 신규 유치해 단지내 업종 전환, 상호교류, 기업 결합 등을 통해 지식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 단지내 기업부설 연구소와 대학원 분원, 디자인전문 교육기관의 유치 확대로 의류·패션·디자인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서울디지털단지에 IT 및 패션과 관련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2단지는 서울디지털단지의 중심에 위치해 도심화가 가장 진전된 지역이어서 집적지구 지정을 계기로 2단지에 문화·유통 등의 생산지원 기능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일 지경부 입지총괄 과장은 “2단지가 최초로 집적단지로 지정된 만큼 지식산업 거점으로 육성되길 바란다”며 “향후 다양한 지원 정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