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아이폰을 도입한 기업들은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2일 KT(대표 이석채)에 따르면 아이폰을 통해 기업 FM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솔루션 개발을 완료, 새해 1월부터 아이폰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FMC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KT 기업고객부문은 기업FMC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아이폰용 접속설정프로토콜(SIP) 클라이언트 솔루션인 ‘KT Sip’를 중국 아이폰용 VoIP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상하이카이웨이네트워크를 통해 외주 개발, 지난 17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키패드에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로 구분돼 무선랜이 지원되는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통화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 아이폰을 통한 FMC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KT의 IP-센트렉스(Centrex) 계정을 입력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부여받는 KT IP-센트렉스 계정까지 입력할 수 있어 기존 KT 기업용 인터넷전화에 가입한 사용자들도 아이폰을 통한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애플리케이션은 상하이카이웨이네트워크가 이전에 개발한 아이폰용 구글보이스 서비스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KT 기업FMC에 맞도록 주문, 제작한 것이다.
이처럼 KT가 아이폰을 통한 기업FMC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아이폰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FMC 서비스를 접목, 서비스 수요를 함께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해부터 계속 늘어날 스마트폰 단말기를 기업용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KT 기업고객전략본부 장규상 부장은 “아이폰 출시 이후 기업들의 도입 의뢰가 크게 늘어나면서 FMC 서비스 접목에 대한 요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아이폰은 물론 스마트폰에 대한 기업 수요도 낙관적이어서 이에 대비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KT는 아이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FMC 서비스 제공은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KT는 국내 중소 솔루션업체에 아이폰용 홈FMC 솔루션 개발을 의뢰했으나 서비스 제공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면서 현재 개발을 잠정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