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에 공격적 M&A 진행”](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23015044_1478266264_b.jpg)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환율 등을 고려할 때 한국기업 인수합병(M&A)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네트워크통합(NI) 전문 다국적기업인 데이타크래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빌 패드필드 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향후 수개월간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동종 기업이 아니라 지식재산권 확대를 꾀할 수 있는 기업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번 방한은 12월에만 신규로 영입된 9개 고객사를 방문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 상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데이타크래프트는 지난 회계년도(9월말 기준)에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010년 1분기도 순항 중이며 향후 더 가파른 성장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18개월 간 최승억 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기술력 있는 파트너를 새로 들였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지난 몇 년간의 침체를 벗어나 최근 IDC그룹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본사와의 사업적인 시너지가 힘을 얻고 있다.
빌 패드필드 사장은 “특히 컨버전스, 유무선통합 등 다양한 IT환경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데이타크래프트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갖고 있는 강점이 최근 한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수년간 접목했던 다양한 기술이 최근의 IT 환경의 변화에서 빛을 발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시장도 침체기를 지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타크래프트의 저점은 지난 2월이었습니다. 이후 매달 주문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2% 수익이 금융서비스에서 나오면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실적이 성장으로 이어진 점이 변화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더 긍정적인 것은 단순 상품 수익은 줄었지만 서비스 부문이 증가하는 대목이다.
데이타크래프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분야 성장 가속화’라는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데이타크래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트랜드를 가장 반기는 이유다. 이미 시스코, EMC, VM웨어와의 제휴로 HP, IBM에 버금가는 진용도 갖췄다.
그는 향후 3∼4년간 IT 시장은 엄청난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 속에서도 ‘있는 고객을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만들자’는 데이타크래프트의 단순한 영업 철학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