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와 문광부 업무 보고에서는 ‘R&D 투자 효율성 제고 방안’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신희섭 국가과학자(KIST 신경과학센터장)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놓고 각 부처들이 중복적으로 투자하는데 대한 갈등조절 기능이 부족하다”며 “국과위를 활용해서 조정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에 있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희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LG실트론 대표)은 기업 관점에서의 R&D 기획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국가 R&D 투자 결정에 대부분 대학교수와 연구소 분들만 참여한다”며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기업체 관계자가 초기 연구기획단계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영훈 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신성장 동력 분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하다”며 “EU의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한·중·일을 엮는 프로그램을 한국이 주도해 추진해 보는 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홍택 KIST 원장은 “산학연 협력체제는 선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학교·연구소·기업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산학컨소시엄이나 기술지주회사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일류국가 달성을 위한 문화적 품격 제고방안’에서는 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이 기능성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했으나 과천과학관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말은 게임과 영상을 합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면 피씨방에서 공부할 것”이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권강현 삼성전자 상무는 “어떻게 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이 전 세계에 TV, 휴대폰을 팔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팔 수 있는) 상가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