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보조교사로 데뷔했다.
지식경제부는 교육용 로봇 사업의 일환으로 방과후 학습에 활용할 영어교사보조 로봇을 지난 21일부터 마산과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자율형과 텔레프레즌스형 두 가지로 국비 4억원이 지원돼 제작됐다.
자율형 로봇은 마산 합포초교, 텔레프레즌스형은 마산 호계초교와 대전 내동초교에서 방과후 학습에 투입된다. 자율형은 로봇이 환경인지와 음성인식 등을 통해 학습자와 양방향 대화를 유도하고 텔레프레즌스형은 원어민이 로봇을 원격조종,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대화를 진행한다.
이날 마산시 시범운영 주관기관인 KIST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은 영어교사 보조로봇의 성공적 시범운영을 위해 지경부, 마산시,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 합포초교에서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지경부는 로봇의 장점을 영어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학습자의 학습 몰입도 향상, 흥미유발 및 동기부여 등에 대한 효과를 검증, 새해 3월께 새로운 시범사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원영준 지경부 로봇팀장은 “영어교사보조 로봇 시범운영을 통해 영어교육에 교사보조로서 로봇 활용의 실효성을 검증함으로써 교육용 로봇의 점진적 확산과 서비스로봇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