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최고보안책임자(CSO)에 하워드 슈미트씨 선임

미 백악관, 최고보안책임자(CSO)에 하워드 슈미트씨 선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국가의 사이버 보안 정책 수립과 집행을 책임지는 국가 최고보안책임자(CSO)로 하워드 A. 슈미트를 낙점했다고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슈미트 CSO는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년부터 2년간 백악관 자문역을 맡아 사이버 보안을 위한 국가 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했다. 앞서 e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두 기업의 정보보호를 책임지는 최고 임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967년부터 15년간 미 공군에 근무했으며, FBI 마약정보센터(NDIC)의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적이 있다.

 백악관은 “사이버 보안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민간과 군을 두루 섭렵한 아주 독특한 경험을 가진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슈미트 CSO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군 부대의 컴퓨팅 시스템의 정보보호 전략을 수립하는 등 민간과 군의 사이버 보안 전반에 대한 책임을 맡는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 등 정부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기구의 멤버로 참석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를 총괄할 CSO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으나, 역할론 및 필요성에 대한 이견이 제기된 데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해킹 사태가 벌어지면서 해당자 선임을 미뤄왔다.

 뉴욕타임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군 당국과 행정부 사이에서 이 문제를 조율할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추후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