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공공연구원, 기업 등이 보유한 유망 아이디어나 발명, 특허 등에 투자하는 지식재산투자 펀드인 ‘창의자본’이 국내에서 처음 조성됐다.
22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발명특허관리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창의자본(Invention Capital) 1호’를 결성, 본격 투자에 나선다.
창의자본은 국내 산학연에서 보유한 아이디어나 특허권 매입 후 부가가치를 높여 라이선싱,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본을 말한다.
창의자본은 모태펀드 90억원, 민간자금 155억원 등 총 245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운용기관으로 산은캐피탈이 선정됐다. 운용 기간은 향후 10년이다. 창의자본은 아이디어, 발명 및 특허 등을 매입하거나 관리하면서 이를 권리화하고 라이선싱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발명 및 특허관리회사에 투자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지식재산 거래 및 투자 시장 성숙하지 않아 우수 아이디어나 발명, 특허 등 지식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사장된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는 인텔렉추얼벤처스(IV) 등 해외 자본이 국내 대학과 중소기업 등의 아이디어, 특허 등을 매입하면서 우수 기술의 해외 유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펀드 출범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이 촉진되고, 국내에서도 창의자본이 본격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우수 특허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는 데도 상당부분 일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번 지식재산투자 펀드는 국내 창의자본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지식기반 경쟁 시대에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