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시장규모 세계 1위에 오른 중국이 내년에도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1천350만대 규모에서 내년에는 1천500만대로 11% 이상 성장해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2011년에는 1천650만대, 2012년 1천748만대, 2013년 1천851만대에 이어 2015년에는 2천만대로 급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도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지난 10월 만해도 1천356만대 정도로 예상했으나, 연말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내년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중국은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일본이 교대로 1위를 차지해온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도 올해 1천300만대를 넘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판매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판매가 전체의 16.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1.8%로 껑충 뛰었고, GM은 6.6%에서 12.1%로, 도요타는 7.6%에서 10.0%로 각각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차 제3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1년 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중국에서 현대차는 67만대, 기아차 33만대를 생산, 판매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