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지난해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액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과학기술 분야의 기업간·국제적 협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ㆍ원장 이준승)은 2009년도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평가를 실시해왔다. 평가는 자원·환경·네트워크·활동·성과 등 5개 부문을 31개 지표로 나누고 OECD 30개국을 비교해 자체 개발한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올해 한국의 COSTII는 11.28점(31점 만점)으로 OECD 전체 국가 평균인 9.64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OSTII 순위는 2008년, 2007년과 동일한 12위이지만 COSTII 1위 국가(미국)를 100으로 한 상대수준은 07년 52.9%, 08년 53.5%, 09년 57.5%로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총액 비율 및 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연구개발투자비율 등을 포함하는 ‘활동부문’은 5위로 우수한 반면 국제협력, 기업간 협력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부문’은 16위로 상대적인 역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적자원 부문은 총 연구원 수는 상위권(4위)을 유지했으나 박사급 고급 인적자원은 20위에 머물렀다. 성과 부문에서도 연구원 1인당 SCI 논문수 및 피인용도는 29위에 그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활동부문`은 5위…`네트워크 부분`은 16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자수(COSTII) 5개 부문별 결과